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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ory Diary

휴일.

기나긴 야근과 밤샘을 끝내고 오늘은 휴일 다운 휴일을 맞았다.

물론 새벽까지 일하고 아침에 자서 점심때 일어났지만...

바람 쐬러 휘휘 돌아다니다가

백화점 가서 수영복과 수경을 사고...

뭐할까 생각하다 딱히 갈만한 곳이 생각나지 않더이다....

요즘은 새로운 형태의 외로움이 솟구쳐 오르는거 같다.

무언가 기존과는 다른.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런걸까?

하하 ... 바쁠땐 사람을 그렇게도 많이 찾더니 정작 쉴때는 약속이 없더이다.

에휴.... 몸이 남아나질 않을까?

이런날 더 외롭다.

이리저리 불려다니고 일때문에 바쁠땐 정신없이 집에 들어와 자는데

이런날의 인간관계의 공백은 때로는 나를 사색의 시간을 가지게 하지만 때론 무척이나 사람을 그립게 만드는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학교후배와 함께 휘휘 돌아다녔더니 괜찮네.

간만에 그렇게 돌아다닌거라 허허~

살짝 피곤하긴 했지만 뭐 그정도는 괜찮다.

알게되고 만나게 되는건 즐거운 일이니까 :)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그때 그시간이 아니라 그 이후의 시간인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외로움.

시끄럽고 정신없는 곳에 있다가 조용한 곳으로 올때의 적막감이 그렇게 무서운 것 이라면

지금 내가  느끼는 이 외로움은 그것으로 설명 되리라.

하하. 배부른 소리의 한 형태일진 몰라도

나는 확실히 아닌것 같으면서도 외로움을 많이 타는것 같다.

혼자 있는걸 좋아 하는것 같으면서도 외롭고 사람과 같이 있는걸 좋아하고 관심없는듯 하지만 관심이 있고 무심한듯 하지만 정

이 많고 또한 그 정에 약하고 매정한 듯 하지만 너무나도 약한. 하나의 인간이란 걸 때때로 느끼게 된다.



아이고... 슬슬 솔로의 기간이 늘어나면서 느끼는걸까? 흐으....




싫구나 이런 기분...